스마트키를 세탁기에 돌렸다면 ?

세탁기를 돌리는데 뭔가 안에서 소리가 났지만, 자크가 떨어졌나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종료 후 세탁기 안을 보니 주머니에 넣어둔 스마트키가 떨어진 홀더와 함께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실수로 스마트키를 세탁기에 넣고 돌리면 무엇이 문제가 될 수 있고 어떤 조치법이 있는지 알아봤다.

발생 가능한 상황

1. 정상 작동 가능성

• 일부 스마트키는 생활 방수 혹은 어느 정도 방수 기능이 있어서, 세탁기에서 짧은 시간 동안 돌렸다고 해서 꼭 망가지진 않을 수도 있음.
• 특히 세탁기에서 빨래망에 넣은 채로 돌렸거나, 짧은 시간(예: 예비세탁)만 돌렸다면 다행히 살아있을 가능성도 있음.
• 옷 주머니에 넣었는데 다행히 빠지지 않았다면 살아있을 가능성 있음.

2. 고장 날 가능성

• 스마트키 안에는 회로, 배터리, 트랜스미터 같은 전자 부품이 들어 있어 물에 약함.
• 특히 뜨거운 물, 장시간 세탁, 탈수 시 충격 등은 회로 손상을 일으킬 수 있음.
• 배터리 단자가 부식되거나 내부 회로에 물이 들어가면 작동 불능 상태가 될 수 있음.

응급조치 방법

1. 스마트키를 세탁기에 돌린 후

• 절대 전원 버튼 누르지 말기 → 내부에서 쇼트가 날 수 있음.
• 즉시 배터리 분리 (가능하면) → 일부 스마트키는 뚜껑 열고 배터리 분리 가능
• 물기 완전히 제거 → 키를 부드럽게 닦고 내부까지 마르게 해야 함.(직사광선이나 헤어드라이기 사용은 금물. 과열로 인해 부품이 더 손상될 수 있음)
• 실리카겔(제습제)이나 쌀통에 1~2일 정도 보관 → 습기 제거를 위한 고전적 방법.(제습제와 함께 밀봉된 용기에 넣는 것도 도움)
• 자동차에 가까이 대고 작동 확인→ 작동이 안 되면 정비소에 문의.

2. 고장이면?

• 서비스센터에서 재등록 또는 스마트키 교체 가능.
• 비용은 차량 브랜드에 따라 다르나 10만 원 이상 나올 수 있음.

물에 빠뜨림 VS 세탁기에 돌림

1. 공통점

• 물로 인해 회로에 손상이 갈 수 있음 (쇼트, 부식, 배터리 문제 등).
• 생활방수나 방수 설계가 없는 키는 모두 위험.
• 대부분의 제조사에서 보증 대상 아님 (사용자 과실).

2. 차이점

항목	물에 빠뜨림	세탁기에 돌림
접촉 시간	보통 짧음 (빠르게 꺼냄)	길고 지속적 (10~30분 이상)
물의 압력	없음	세탁 시 회전, 충격, 압력 발생
온도	일반적으로 낮음	온수 세탁 시 고온 가능
진동/충격	없음	탈수 시 강한 충격과 회전
세제 사용 여부	없음	세제 있음 → 부식 위험 증가

스마트키 방수기능 거의 없음.

일부 수입차 중 IP등급 인증을 받아 방수가 되는 제품도 있지만, 대부분의 기본 스마트키는 IP 등급 인증이 없으며, 공식적으로 방수가 안된다. 실제 IP 등급 인증을 받았어도 상황에 따라 완전 방수가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빗물, 땀, 습기 정도는 견딜 수 있지만 세탁기, 수영장은 안 되는 것이다. 

현대, 기아, 도요타, 혼다, 포드, GM, 르노삼성 등 대부분의 일반형 키는 생활방수도 보장되지 않는다.
사용 설명서에도 "물이 닿지 않게 하세요"라고 명시되어 있다.

최대한 빨리 분해 후 건조! 

사실 스마트키를 물에 빠뜨리거나 세탁기에 넣고 돌리는 일은 눈 깜짝할 사이 아니면 잊고 있기 때문에 발생한다.

이걸 예방하려고 전용 실리콘 커버, 방수케이스, 파우치 등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다.  

물에 빠뜨린 것은 빠르게 꺼내고 말리면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 최대한 빨리 꺼내 스마트키를 분리 건조해야 한다.

세탁기에 돌린 것은 기계적 충격 + 물 + 세제 + 열까지 있어서, 망가질 확률이 훨씬 높지만 이것도 최대한 빨리 스마트키를 분리 건조해서 전원을 확인해야 한다.

두 가지 상황 모두 시간과의 싸움인 것이다. 물과 닿았다면 무조건 분해 후 건조를 기억해야 한다.

다행히 나의 경우는 분리하니 안에 물기가 보여 닦아내고 드라이기 사용을 금했지만 아주 멀리서 간접바람으로 건조시킨 후 여유분 배터리가 있어 교환했더니 전원이 들어와 사용 중이다.